프랑스 피레네 여행지 추천! - Cirque de Gavarnie
프랑스 여행자들은 보통 동쪽의 몽블랑 등 알프스 산맥 쪽을 관광하지만 프랑스 남서부의 피레네 산맥도 알프스 못지않게 멋있다. 프랑스의 피레네 산맥은 스페인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데, 그중 씨흐크 드 갸바흐니 (Cirque de Gavarnie)를 소개하고 싶다.
https://maps.app.goo.gl/65oijNpwYtrmXk8X6
씨흐끄 드 갸바흐니 · 프랑스 65120 Gavarnie-Gèdre
★★★★★ · Elevate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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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곳은 안타깝게도 대중교통으로는 가기 어려워서 나는 렌트해서 갔다. 아직 한겨울인 2월 말에 갔기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었고, 주차비도 무료였다.

차 타고 가는 중. 멀리 눈 쌓인 목적지가 보인다.

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앞에 보이는 산까지 걸어가야 한다. 벌써 두근두근했다.

조용한 시골 마을을 지나가는 느낌이다. 분명 주변 건물들은 소박하고 낡았는데 뒤에 웅장한 산이 있으니 마을 분위기가 더 멋있게 보였다.

아직 길가 옆에도 눈이 많이 쌓여있다.

조그만 천도 있었다. 여름에 오면 물은 파아랗고 물가 옆은 푸릇푸릇하고 산 정상은 여전히 눈이 쌓여있어 색감이 참 예쁘다고 한다. 겨울에 와도 이렇게 좋은데 여름엔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궁금했다.

더 걷다보니 이제 바닥에도 눈이 쌓여있다. 이 바닥도 원래 여름엔 푸릇한 풀들과 흙으로 이루어져 있다. 이 날 눈이 너무 쌓여있어서 걸을 때마다 발이 푹푹 빠졌다.



그래도 열심히 걸어본다.

되게 많이 올라왔는데 저렇게 호텔 하나가 덜렁 있었다. 여기서 숙박하면 저녁에 밖에 못 나갈 것 같다. 음식이나 물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오는거지?


다왔다. 처음엔 맨 윗쪽까지 올라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안되나보다. 여기서 길이 끊겼다.

햇빛이 너무 쎄서 소나무 아래에 앉아 쉬면서 사람들이 눈사람 만드는 걸 구경했다.

정말 멋있긴 하다!!
이날 특히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발이 푹푹 빠지는 바람에 등산 속도가 느렸다. 그렇지만 느리면 느린대로 예쁜 풍경을 오랫동안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. 약 5시간을 여기서 머물렀는데, 처음 도착할때부터 5시간 후 떠날 때까지 풍경에 대해 감탄했다. 여름에 꼭 다시 돌아갈 것이다!!!!! 프랑스 남부 여행 중인 분들 일정이 된다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한다.